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월드IT쇼(WIS)가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진행된다.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통신 기술부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데이터센터(DC), 거대언어모델(LLM) 등 미래 먹거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다. 핵심 기술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소까지 풍성하게 마련한다.
2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월드IT쇼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았으며 17개국 46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AI가 로봇, 자율 제조 등 물리적 영역과 결합해 산업과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SK텔레콤은 ‘AI의 모든 것’을 메인 콘셉트로 864㎡(약 262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AI의 전 영역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네트워크 AI, AI DC 솔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존을 조성했다.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해인’과 AI DC 인프라 매니저 등을 통해 한국형 AI 인프라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LLM ‘에이닷 엑스’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엑스 K1’도 소개한다. 에이닷 전화, 에이닷 노트, 에이닷 오토 등 일상 속 다양한 영역에 스며든 AI 에이전트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전시관 내 별도 체험 공간인 ‘비전 시네마’와 ‘풀스택 야드’를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 영상을 통해 SK텔레콤이 그리는 미래 AI 세상을 몰입감 있게 경험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풀스택 AI를 즐겁게 이해할 수 있다.
KT는 네트워크를 넘어 사람과 사람, 기술과 삶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이음’의 가치를 바탕으로 AI 전환(AX) 플랫폼 컴퍼니 비전을 전시한다. 전시 공간에는 K-컬처 콘셉트를 반영해 한글을 디자인 모티브로 적용했으며 AX 플랫폼과 6G 등 27개 혁신 기술 아이템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믿음K 프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AI·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의 에이전틱 AI콘택트센터(CC)와 보안·안전 분야 AX 서비스, 기업 맞춤형 AX 도입 컨설팅도 함께 소개한다. 6G 시대를 앞두고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의 미래도 만나볼 수 있다.
피지컬 AI 공간에서는 서비스형 로봇(RaaS)을 통해 로봇·설비·기존 시스템을 AI 에이전트로 연계한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선보인다. 다양한 이기종 로봇(제조사·하드웨어가 다른 로봇들을 공통된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으로 연결함)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는 모습을 통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AI 활용 방향을 제시한다.
체험 콘텐츠도 풍성하다. AI 카메라를 통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고 프로야구 kt wiz 선수를 구현한 AI 휴먼을 체험해볼 수 있다. 전시관 전 섹션을 체험하면 특별 굿즈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월드IT쇼에서 처음으로 공식 단독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보이스 AI 기술을 메인으로 소개한다.
대표 전시 기술은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진화형 모델인 ‘익시오 프로’다. 익시오 프로는 사용자의 발화 내용과 맥락을 분석해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는 능동형 AI 에이전트로,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키오스크 체험과 영상 전시를 통해 개인의 일상과 업무 환경 전반에서 AI가 활용되는 모습을 소개한다.
보이스 AI의 기술적 진화를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올해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 처음 공개한 작품으로,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유니버설 에브리싱’과 공동 제작했다. 관람객이 전시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AI가 목소리의 감정과 톤을 분석해 개인화된 식물 형태의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