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종료? 트럼프 유가 폭락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이란 전쟁이 곧 종료될 것이라고 밝히며 유가 폭락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물어보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철수 시점을 2∼3주 이내로 예상하면서 이란 정권을 교체했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전쟁 목표가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 해결에 동참하지 않는 동맹국에 대한 강한 불만도 다시 한 번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 전쟁 수행 관련 도움을 주지 않는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호르무즈로 가서 석유를 그냥 가져가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되더라도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와 관련해선 “솔직히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 유일한 임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나오면서 이란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5.07포인트(2.49%) 오른 4만634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만1590.63에 각각 마감했다.

 

이는 이란 전쟁이 머지않아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작년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제 금값도 올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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