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본점 소재지를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긴다. 또한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자본준비금 규모를 축소한다.
24일 하나금융은 서울시 중구 명동사옥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준비금 감액, 본점 소재지 변경, 이사 선임 등 상정된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에 따라 하나금융은 오는 9월 30일부터 일부 직원을 청라금융센터로 배치하는 한편 이후 약 2800명 규모의 인력을 순차적으로 청라로 집결시킬 계획이다. 2022년부터 청라에 그룹 헤드쿼터(HQ)를 짓고 있다.
앞서 올해 초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청라 이전은 단순히 사무실 위치를 옮기는 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다.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총체적인 변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공간에서 우리의 역량을 재정비하고, 낡은 관행을 탈피해 더 나은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첨단 업무환경과 혁신된 조직문화가 결합돼 하나금융이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하는 안건도 의결됐다. 법정적립금인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입 가능 한도 전액 7조 4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향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은 올해 4분기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경우 개인 주주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 않아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이밖에 전자 주주총회 도입 안건, 소비자리스크 관리 위원회를 소비자보호 위원회로 개편해 위원회의 소비자 보호 기능을 확대하는 안건,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 기존 사외이사 5명과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무사히 통과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