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상반된 성격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조희대를 탄핵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내란범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특검이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점도 언급됐다.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내란 단죄에 대한 압도적인 여론이 있어야 사형 선고까지 갈 수 있다”며 “민심이 사형 구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1시께에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돼 이날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사형 구형, 법치 사망’, ‘목사 구속, 독재 폭거’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전광훈 목사를 석방하라”,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전 목사의 옥중서신도 낭독됐다. 전 목사는 서신에서 “이번 서부지법 사건도 무죄로 나올 것”이라며 “천만 명이 모여야 자유대한민국이 지켜질 수 있다. 광화문으로 모여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2시 10분께부터 세종로터리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