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 넘게 줄었다. 반도체는 45% 이상 증가세를 보인 반면 승용차 수출은 25% 감소하면서 양대 수출 주력 품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6억 달러(약 22조9000억원)로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2.3%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2000만 달러로 4.7%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이레(7일)로, 작년보다 0.5일 적었다.
반도체 수출(45.6%)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은 슈퍼 사이클이 지속됐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포인트 확대되면서 29.8%까지 올랐다. 그밖에 석유제품(13.2%), 무선통신기기(33.7%)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승용차(-24.7%)는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선박(-12.7%)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 보면 중국(15.4%), 베트남(5.0%), 대만(55.4%) 등에서 증가했지만 미국은 14.7% 감소했다. 미국 관세 여파로 인한 승용차 수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31.7%) 수출도 감소세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2억 달러(26조7000억원)로 4.5%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7억 달러(약 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원유(2.2%), 석유제품(0.3%) 등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7.4%), 가스(-42.0%), 기계류(-3.9%) 등은 감소했다. 특히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0.9%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15.1%), 유럽연합(17.1%), 베트남(7.6%) 등에서 늘었고, 중국(-9.4%), 호주(-23.1%) 등은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