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들이 최근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와 관련해 2차 피해를 우려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SK텔레콤 해킹사태는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사업자들에게는 더욱 큰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가뜩이나 최악의 내수 부진으로 어려운 처지에 해킹 피해까지 본다면 소상공인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SK텔레콤이 실제적인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해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해킹 피해가 확산한다면 소상공인연합회에 ‘소상공인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집단 소송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또 “SKT 해킹 피해 소상공인들의 집단 소송을 조직하는 등 SKT 가입 소상공인들의 피해 보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해킹 공격 사실을 공식화하고, 28일부터 알뜰폰을 포함해 전체 가입자 약 2500만명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다.
소공연은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사태를 감추기에만 급급해 해킹 후 일주일 가까이 돼서야 늑장 문자를 날리고 소극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만 권고하고, 논란이 커지자 부랴부랴 유심교체를 발표했으나 그 마저도 물량이 없는 채로 졸속 발표에 나섰다”며 “SK텔레콤 측의 이 같은 대처가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