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한 첫날 전체 가입자 2300만명 중 1%에 불과한 23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가입자는 23만명,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가입자는 263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이후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해 해당 정보를 악용한 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심보호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만으로도 유심을 교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당부했다.
다만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원하는 가입자들을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 물량은 100만개로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4% 수준에 불과해 유심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무상 교체 첫날 전국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입자가 몰려 번호표를 배부해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사례가 현실화됐다.
SK텔레콤은 다음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동시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지속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누적 가입자는 741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총 1천27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거나 예약을 마치거나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이는 SK텔레콤 가입자 2천300만 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합한 2천500만 명의 41%에 해당한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