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택배 이용률 높아…이커머스 '배송 전쟁' 고조

SSG닷컴 ‘쓱1DAY배송’ 서비스. SSG닷컴 홈페이지

 

최근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 전쟁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 편의가 향상되면서 택배 이용이 증가했다.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41억2300만건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총인구(5143만명)를 감안하면 1인당 연간 택배 이용률이 2020년 65회, 2021년 70회를 넘어 2022년은 80회를 넘어섰다. 유통가는 치열한 배송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새벽·당일배송은 물론 휴일 배송 서비스까지 늘고 있다.

 

◆빠른배송 넘어 익일배송

 

SSG닷컴은 올해 자체 익일배송 서비스 ‘쓱1DAY배송’을 론칭했다. 당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가공식품, 생필품과 유아동, 반려, 뷰티를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중심으로 운영된다. 성과도 긍정적이다. 8월 매출이 론칭 첫 달인 7월 대비 84%나 늘어났다. 만족도는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용 고객 10명 중 6명 이상이 쓱닷컴 내에서 다른 상품을 재구매했다.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과 폭넓은 상품 구색이 맞물리면서 신뢰도 높은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큐텐도 올초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에 익일배송 서비스를 적용했다. 오후 2시 이전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물건을 배송해준다. 11번가는 현재 가공식품, 생필품 위주의 4만여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슈팅배송’과 대형가전제품도 빠르게 배송·설치해주는 ‘슈팅설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CJ온스타일 ‘일요일오네(O-NE)‘ 서비스. CJ온스타일 제공

◆‘휴일·도착보장’ 등 특화 서비스까지

 

홈쇼핑 CJ온스타일은 업계 최초 휴일 배송 서비스인 ‘일요일오네(O-NE)’를 신설했다. 서울·수도권 주요 권역에 한정되며 토요일 송출하는 TV쇼핑 및 T커머스 방송 상품이 대상이다.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선보인 신규 택배 브랜드 ‘오네’와 협업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별개로 CJ온스타일은 다음날 도착하는 배송 서비스 ‘내일꼭!오네’와 서울 및 주요 수도권역 대상으로 당일 도착하는 ‘오늘오네’도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추후 특화 배송 서비스 대상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일요일 배송을 필두로 TV쇼핑 업계는 물론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협업해 ‘도착보장’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은 택배 대란 우려없이 약속한 예정일까지 도착한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업체 수와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현재는 ‘일요배송’을 시범 운영 중이며 테스트를 거쳐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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