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들, 안구건조증 신약개발 본격화…주도권 경쟁 '치열'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 임상 2상 승인
휴온스, 안구건조증 신약 올해 내 임상 3상 종료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김민지 기자] 중견 제약사들이 안구건조증 신약개발에 집중하면서 업체 간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눈의 윤활제와 같은 눈물이 마르거나 흐르지 않아 눈(안구) 표면이 쉽게 손상된다.

전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4조원 규모로 형성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미세먼지, 노령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연평균 7%씩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는 7조원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휴온스와 대웅제약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 유유제약 등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중견제약사 휴온스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 ‘HU007'은 올해 안에 임상 3상을 종료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2020년에는 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는 지난 2월 'HU007'의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HU007'의 연구를 시작했다.

'HU007'은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개량 신약이다. 개량 신약은 기존 신약의 화학규조를 변경하거나 제제를 개선해 기존 의약품을 보다 개선시킨 의약품이다. 신약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들어가는 게 장점이다.

'HU007'은 염증을 없애고 눈물 생성량을 증가시키는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의 탈수를 방지하는 ‘트레할로스’를 합쳤다. 이 때문에 염증과 안구건조를 함께 완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대웅제약 자회사다. 임상 3상이 연내 순조롭게 종료되면 내년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임상 시험 순항으로 기업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하는 자가면역 치료제 ‘HL161’이 글로벌 임상2상에 진입하며 신약 성공확률이 높아졌다"면서 "연말까지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신약 ‘HL036’의 임상 3a상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유제약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YY-101)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유유제약은 이번 임상2상 승인을 통해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YY-101'에 대한 2상 임상 시험계획서를 승인했다.

유유제약의 'YY-101'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기산업 핵심기술 프로젝트의 유망바이오 IP사업화 촉진사업에 선정된 국책과제다.

유유제약은 또 세계 최대 안과 학회인 ARVO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YDE)의 연구 결과를 발표, 유효성에 대한 공감을 얻어냈다. ARVO는 지난 1928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안과 학회다. 전세계 75개 이상의 국가에서 1만2000명 상당의 연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최근 캐나다 벤쿠버에서 종료된 세계안과학회에 참가, 안구건조증 유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YDE와 기존 치료제 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A, 디쿠아포솔, 히알루론산, 리피테그라스트와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 발표를 했다.

백태곤 유유제약 연구소장은 "이번 ARVO 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된 YDE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한국 식약처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은 YY-101과는 별도로 연구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저널 발표 및 글로벌 임상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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