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실적도 개선되나

지난달에만 리하우스 패키지 1200개 판매
"장기적 성장동력" …연간 영업익 6.5%↑ 전망

한샘 리하우스패키지 '모던내추럴'. 사진=한샘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한샘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브랜드 '한샘 리하우스'의 패키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리모델링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향후 한샘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시설안전공단에 따르면 준공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 주택 비중이 2020년대 중반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6년 28조원 규모였던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이 2020년 38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은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지자 한샘은 2016년 한샘 리하우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해당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한샘 리하우스는 특정 인테리어 콘셉트에 맞게 마루, 바닥 등 건자재는 물론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모두 제공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 브랜드다. 업계 최초로 상담에서 설계, 시공, 사후서비스(A/S)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했다.

2016년 런칭한 한샘 리하우스는 지난해부터 패키지 판매 실적이 서서히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월평균 170세트를, 4분기에는 300세트를 판매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380세트, 2월 310세트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초기 계약 기준 1200세트를 팔았다. 지난달 패키지 판매가 급증한 데에는 한샘이 리모델링 고객 확보를 위해 진행한 각종 프로모션 효과 덕분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한샘의 실적이 전체 시장의 부진으로 주춤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한샘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하락한 4558억원, 영업이익은 128.7%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리하우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6.5%으로 전년 대비 2%포인트 개선되고 2020년에는 7.2%까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 부동산의 거래량, 입주 물량 하락에 따라 B2C 인테리어와 B2B 매출액의 하락이 지속돼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이 부진한 B2B 및 홈쇼핑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전체 이익률은 정상화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샘은 지난해 말 82개였던 리하우스 대리점 수를 올해 1분기 말 120개로 증가했고 연내 200개, 2020년까지는 200~300개 수준으로 증가시킬 전략을 세웠다"며 "이에 따라 매출은 리하우스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가 지속돼 새로운 성장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샘 측도 리하우스 사업을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뿐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해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할 것"이라며 "앞으로 리하우스 전시장을 추가로 열어 유통망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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