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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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4% 내린 2만585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떨어진 2774.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한 7459.7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지역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지수가 -4.1로 떨어졌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지수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16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둔화됐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인 54.9에서 53.7로 후퇴했다. 17개월래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인 54.2를 크게 하회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밖에 1월 기존주택 판매, 2월 제조업 PMI 등이 줄줄이 부진했다.

앞서 나온 일본과 유럽의 제조업 PMI도 악화됐다.

일본의 2월 제조업 PMI는 48.5에 그쳐 3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2월 제조업 PMI 역시 2013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인 49.2에 불과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다.

양국은 현재 고위급회담에서 양해각서(MOU) 작성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U 초안에는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 등 양국 협상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슈들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나이키 주가가 1% 떨어졌다. 미 대학 농구계 최고의 스타인 듀크대 자이언 윌리엄스가 경기 중 착용한 나이키 농구화가 찢어지는 사고로 부상을 입으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테슬라도 컨슈머 리포트가 모델3을 추천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혀 3.7%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55%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금융주도 0.45% 후퇴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델틱 인터내셔널 그룹의 휴고 로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 펀더멘털 지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 점은 향후 몇 분기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14% 상승한 14.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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