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월마트 호실적에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03% 상승한 2만5891.3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5% 오른 2779.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9% 뛴 7486.77을 각각 기록했다.

관심이 쏠렸던 월마트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증시를 주도했다. 월마트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지난 연말 쇼핑 시즌 판매도 양호했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경쟁업체 고객을 대폭 뺏어 왔거나 미국인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관망심리가 강했다.

양국은 이날부터 차관급 실무 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오는 21~22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협상의 목적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인 변화를 성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이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한다는 중국의 약속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무역협상 마감 기한은 '매직 넘버'가 아니다”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지식재산권 등 핵심 이슈에서는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미국 내 정치 갈등이 심화하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6개 주(州)는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2.2% 뛰었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0.58% 오르며 가장 선전했다. 반면 산업주는 0.07%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강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TS롬바르드의 크리스토퍼 그랜빌 글로벌 정치 연구 담당 이사는 "지난주 협상이 결렬된 건 아니지만 돌파구를 찾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seilen78@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