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3조원…LG 스마트폰 '날개 없는 추락'

15분기 연속 적자, LG전자 시총 30% 허공으로
향후 2~3년내 흑자 전환 요원…"LG전자 실적은 스마트폰이 좌우"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4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중심의 스마트폰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그룹 내외에서 보는 스마트폰은 2~3년내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MC) 사업본부의 작년 매출액은 7조9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5% 급감했다. 영업손실도 7901억원으로 전년(7368억원) 대비 확대됐다.

MC사업본부는 2016년에도 1조26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바 있으며, 2015년 2분기부터 이어진 누적 적자 금액은 약 3조원에 달한다. 이날 현재 LG전자 시가총액(10조7680억원)에 비교하면 약 30% 규모 금액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문제는 MC사업본부 실적 하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투자업계는 작년 10월 출시한 V40 씽큐(ThinQ)로 어느 정도 4분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LG전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4분기에만 예상을 뛰어넘는 3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 속에서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 거래선의 프로모션 정책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에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2월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바르셀로나국제회의장(CCIB)에서 'G7 씽큐'의 후속작 'G8 씽큐(가칭)'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5G 스마트폰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동명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작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G는 북미, 한국, 일본,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5G를 서두르는 사업자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이를 지렛대 삼아 4G와 5G 추가 모델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의 전망은 어둡다.

우선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수요 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굳건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제품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면서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2~3년 안에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서 전무는 "현재 스마트폰사업 실적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2~3년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신규 폼팩터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매출 확대로 사업 건전화와 체질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및 손익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 성과 여부가 좌우할 것"이라며 "MC사업부가 가시적인 개선효과를 보이거나 신흥시장의 경기 회복 시그널이 선결 요소"라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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