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새마을금고에 몰리는 사람들…대기번호 600번대 '진풍경'

연 5% 특판상품…13영업일만에 2286건, 17억원치 판매

새마을금고.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최근 동작 새마을금고가 조합원이나 지역주민이 아니어도 36개월에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재테크 카페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기자만 600명이 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3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동작 새마을금고는 고객 감사 차원에서 지난 1일부터 15개월에 3%대의 금리의 예금상품과 36개월에 5%의 금리를 주는 적금상품을 특별판매 중이다.

2금융권에서도 보기 드문 고금리에 납입금액 무제한, 지역주민이나 조합원 등 별도의 가입조건이 없다는 점 등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주했다.

특히 재테크 카페 등을 통해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대기번호 600번이 넘어가기도 했다. 한 재테크 카페에서는 "대기 번호 몇 번까지 왔다"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상품 판매는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19일 마감됐다. 동작 새마을금고가 13영업일 간 판매한 특판상품은 모두 2286건, 가입금액 17억4000만원에 달한다.

이처럼 고금리 특판상품이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짠테크(짜다+재테크)가 널리 확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품 파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0.1%포인트라도 높은 재테크 상품에 투자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권이 작심 3일 적금, 26주 적금 등 재테크 트렌드 변화에 맞춘 이색상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금융권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이 실리를 중시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그만큼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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