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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LG화학 |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중국 현지에 약 2조원대의 금액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오는 10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0월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는 단계적으로 이뤄지며 2023년까지 연간 32GWh의 생산 능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중국 난징시에 전기차 배터리 1공장을 확보했다. 이 생산시설은 2014년 투자를 결정해 2015년 10월 준공됐다. 2공장 부지로부터 50여㎞ 떨어진 난징시 신강경제개발구에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화학은 다양한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 리튬 생산 업체인 '쟝시깐펑리튬'사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총 4만8000톤으로 한 번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수산화 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의 합성이 쉽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니켈 함량을 늘리고, 값비싼 코발트 함량은 줄이는 추세라 수산화 리튬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배터리 원재료와 소재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자 올 하반기에는 전기차 배터리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이 실적이 꾸준히 늘면서 LG화학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부터 특히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중국시장 점령에 매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4일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지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2019년 하반기에 공장을 완공하면 시운전 등을 거쳐 2020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착공되는 공장은 약 9만평 부지에 7.5GWh 규모다. 7.5GWh는 일반적인 전기차(30KWh)를 연간 25만여대 생산할 수 있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사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함께 설립한 'BESK'의 100% 자회사다.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약 50억위안(약 8200억원)을 2020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당사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 투자를 담당할 법인인 SK배터리 차이나 홀딩스를 '블루드래곤 에너지'로 사명 개명한 후 864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외에서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라며 "중국의 전기 자동차 및 관련 산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시기는 2020년경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현열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까진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를 지속해야할 것"이라며 "손익분기점 회복 시기는 2020년 하반기쯤"으로 예상했다.
jh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