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ROE 1위는 한국투자증권 '6.5%'

3.7% 그친 KB증권…가장 낮아

자료=금융감독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주요 7개 증권사 중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제일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조사됐다.

반면 KB증권은 유일하게 ROE가 3%대에 그치는 등 가장 낮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주요 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67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자기자본 합계는 33조1916억원이며 상반기 기준 평균 ROE는 5.1%였다.

ROE가 제일 높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자기자본 4조4160억원인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에 2873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ROE 6.5%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들 중 최초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얻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으로 순조롭게 자금을 조달 중”이라며 “이는 투자은행(IB) 업무 등에 큰 도움이 돼 향후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ROE 6.3%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ROE 6% 이상은 이 두 곳뿐이었다. 신한금융투자(5.5%), 삼성증권(5.1%), NH투자증권(5%)까지 5% 이상의 ROE를 나타냈다.

KB증권은 ROE가 3.7%에 불과해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았다. 자기자본 4조3420억원인 KB증권은 특히 당기순익(1590억원)도 주요 증권사 중 제일 적어 ROE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당기순익이 1000억원대인 곳은 KB증권 외에 신한금융투자(1827억원)뿐이었다.

다만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받았던 제재 시한이 만료돼 연내 단기금융업 인가가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얻은 뒤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효과가 본격화되면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증권업계 1위사답게 자기자본(8조2538억원)뿐 아니라 당기순익(3578억원)도 가장 많았다. 하지만 ROE는 4.3%에 그쳐 밑에서 두 번째였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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