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종전 가능성 부각…원/달러 환율 3.1원 ↓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선언 언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3.1원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론 지난달 14일(1068.0원) 이후 3주 만에 가장 낮았다.

환율은 3.5원 내린 1,071.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1069.1원까지 급락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6·25 종전 선언이 논의될 가능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그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1953년 이후 65년간 정전 상태인 한국전쟁 종전 선언이 회담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미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고는 해도 종전은 상징적 의미가 지니는 무게감이 적지 않다.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가 해소한 점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를 잠재우고 원화 강세로 이어진 모양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탈렉시트(Italexit·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이탈리아 최대정당인 오성운동이 극우정당 동맹과 공동정부 구성을 재추진키로 하면서 일촉즉발 유로존 탈퇴 위기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7.2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5.06원)보다 7.81원 하락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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