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선도-후발 엇갈린 마케팅 경쟁

폭발적으로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선도 업체와 후발 업체간의 마케팅경쟁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선도업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으로 회귀한 반면 신규업체들은 패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최근 패션과 디자인을 강조한 라인들을 내놓고 기존 캐쥬얼, 스포츠 웨어와의 경쟁에 열을 올리며 연예인 스타 마케팅에 집중했다.

여기에는 아웃도어가 등산복이라는 인식을 깨고 도심에서 편하고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패션웨어로 탈바꿈했다는 생각이 깔려있다.

올해만 신규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10여개에 이르러 치열한 브랜드 경쟁속에서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점도 스타마케팅에 열중하는 이유다.

그러나 노스페이스, 코오롱, K2 등 선도 업체들은 하나같이 기술력과 익스트림, 자연 등을 키워드로 아웃도어로서 정통성을 강화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극한의 환경인 남극을 모티브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조한 '안타티카(남극) 라인'을 내놓고 후발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안타티카 자켓'은 고산과는 다른 남극 환경을 고려한 전문형 자켓으로 혹한을 견디는 보온성은 물론 방풍기능, 내구성을 높였다.

지난 수년간 '중고교생 일진이 입는 패션'으로 브랜드가 희화화되며 중년층 고객이 이탈하는 등 역풍을 맞았던 노스페이스는 올해들어 테크니컬 아웃도어로 회귀하는 모습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다시,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라는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독자 개발한 '하이벤트' 소재의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벤트'는 특수 무공질 피막 구조의 고기능성 원단으로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뛰어나다.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는 '드림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층과의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2도 등산화 부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행시 발의 뒤틀림과 미끄러짐을 잡아주는 트레킹화 '오메가'를 출시했으며 몽벨도 히말라야급 고산 등반을 위해 내구성, 방투습성을 갖춘 'GTX 3L 프로알파인 자켓'을 내놓았다.

밀레 역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전문가용 패키지 '엄홍길 프리미엄 라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반면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 진입한 후발업체들은 아웃도어 기능은 한단계 낮추고 패션의 감도를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공격적인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런 경향과 궤를 같이 한다.

제일모직이 '빈폴 아웃도어'를 론칭하면서 김수현, 수지를 모델로 쓰고 있고, F&F의 '더 도어'(모델 공유), 패션그룹 형지의 노스케이프(모델 하지원), 세정의 센터폴(모델 김현중, 강소라), 아마넥스의 '노티카'(모델 이병헌, 오연서) 등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성인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들이 대거 아웃도어 라인을 론칭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은 극심한 레드오션의 상태가 됐다"며 "선두업체들은 아웃도어로서 정통성을 강조함으로써 시장에서의 우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fn@segyefn.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