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넉 달째 감소…달러 강세 영향

작년 12월 거주자외화예금 589억달러…전월比 21억달러↓

자료=한국은행
달러화 강세 등 영향에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89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8월 말 673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및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수요 대응을 위한 달러화예금 인출 등에 기인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12월 말 기준 달러화예금 잔액이 23억7000만달러 줄어든 49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외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1억6000만달러, 1억4000만달러 늘어난 29억6000만달러와 3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 예금은 13억5000만달러(2.3%)로 1억4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기타통화는 2억1000만달러 감소한 13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기업 달러화예금은 41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9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 달러화예금은 4억1000만달러 감소한 8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 잔액이 495억2000만달러로 29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93억9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18억달러, 3억4000만달러 줄어든 486억8000만달러, 10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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