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삼성SDS 공모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삼성SDS가 이날과 오는 31일 양일간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삼성SDS 공모주 투자는 이루어진다면 국민연금 운용 최초의 신규상장사 공모주투자 사례가 된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가 상장될 때 국민연금은 신규 공모주 투자가 가능하도록 내부 운용 규정을 개정한 바 있지만 아직 신규 상장 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수익률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투자 방안이 검투 중이고 공모주 투자도 그 중 하나"라면서도 "삼성SDS 공모주 투자 관련,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국민연금이 수요예측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SDS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돼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SDS의 희망 공모가액은 주당15만~19만원으로 주당 36만원선인 장외시장 시가에 비하면 가격 매력이 매우 높다. 다만 최종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확정된다.
삼성SDS는 총 공모주식 609만9604주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에 121만9921주(20%), 기관투자가에 365만9762주(60%)를 우선 배정한다. 이후 남은 20% 상당의 121만9921주를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삼성SDS 공모 규모는 희망가액을 기준으로 하면 9149억~1조1589억원 수준이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