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기업 1위 'AIG'

2위 골드만삭스 3위 할리버튼 4위 아메리칸에어 5위 BOA 6위 시티그룹
금융위기와 구제금융 등으로 금융기업에 대한 인식 악화

미국인들은 AIG(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를 가장 싫어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AIG를 비롯, 골드만삭스(2위), 웰스파고(9위), JP모간(8위)도 상위권에 등극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주로 금융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지난 18일 투자전문매체(istockanalyst.com)는 월스트리트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Harris Interactive's)의 기업평판지수(RG) 조사(The 10 Most Hated Companies In America:악명높은 10대 미국기업)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사에서 AIG가 최악의 기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골드만삭스, 3위는 할리버튼, 4위는 아메리칸에어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에는 금융기업들이 등극했는데 AIG와 골드만삭스 외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 웰스파고 등이 5~10위 안에 포함돼 10개 기업중 6곳이 금융기업이었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미국 금융기업들이 큰 고비였던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온 원인제공자로 지목돼 왔고,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아 미국인들 사이에서 나쁜 인식을 받았다. 

AIG만 해도 금융위기 때 구제금융을 받았고 최근 미국정부를 상대로 구제금융 소송을 제기하려다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도 금융위기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전 임원이 사임하면서 골드만삭스의 기업문화를 공개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들 금융기업은 금융위기에 대한 깊은 반성을 하거나 사회적 책임을 지는 모습도 보이지 않은채 임직원들이 고액 연봉을 누리는 것으로 미국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겪었다.

한편 해리스인터랙티브는 매년 미국의 60개 대기업들의 경영내용과 직원 대우, 사회적 평판 등의 항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남희 세계파이낸스 기자 nina1980@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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