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2호기가 약 3년간의 계속운전 설비개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4일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리2호기는 1983년 8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40년의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돼 지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2022년 4월 규제기관에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했고, 3년 7개월여 동안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원자력안전위원회 제224회 전체회의에서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가 정지한 기간 동안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 개선을 위한 설비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수행했으며,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통해 계속운전 가동을 위한 안전성을 최종 확인받아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고리2호기의 지난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kWh다. 이는 부산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고리2호기는 오는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을 하게 된다. 계속운전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인 설비개선뿐만 아니라 안전조치 사항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발전소 안전성과 성능을 더욱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 공급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에 기반한 원자력발전소의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리2호기의 성공적인 계속운전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원전 9기의 계속운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국가 경제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 이외에 2030년 이전 운전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나머지 원전(3,4호기, 한빛1,2호기, 한울1,2호기, 월성2,3,4호기)의 계속운전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해 심사를 받고 있다. 고리2호기 재가동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수원은 고리3,4호기 등 후속 9기의 원전도 규제기관의 안전성 심사와 성능 강화를 위한 설비개선의 철저한 시행으로 더욱 안전한 계속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