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마크롱과 정상회담…경제·에너지 공조 본격화

한·프 정상 “에너지 안보·경제 불확실성 함께 대응”
2030년 200억불 교역액 달성 목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한-프랑스 국빈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한-프랑스 국빈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중동 정세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제 협력 확대 의지도 강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으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며 “2030년 200억 달러 교역액 달성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의 대규모 국내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신산업 분야 투자 확대와 함께 양국 투자기업 고용 규모를 향후 10년간 8만 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기대도 제시했다.

 

양국 정부가 채택한 각종 양해각서(MOU)도 차례로 소개하면서 미래 산업 분야 협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으로 산업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로마톰 간 협력을 통해 원전 연료 공급 안정성과 글로벌 원전 시장 공동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주·방산 분야 협력 확대와 문화 교류 강화도 추진된다. 이 대통령은 “우주·방산 등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 확대하겠다”며 “문화협력도 강화해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를 열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한반도 정책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가 글로벌 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양 정상 간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또한 남북 대화 재개와 평화 공존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프랑스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히며, 국제 경제 불균형 해소와 글로벌 파트너십 개혁을 위한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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