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전쟁 불확실성에 WGBI 편입∙수출입 지표 등 상∙하방 혼재…코스피 향방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다음 주(3월30~4월3일)에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불확실한 중동 전쟁의 추이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벤트와 3월 수출입 동향 지표 등을 굵직한 재료도 대기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21.59포인트(0.40%)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3% 내린 5300.61로 출발해 장중 한 때 522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구글의 터보퀸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0.22%)와 SK하이닉스(-1.18%)의 주가가 하락 폭을 축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터보퀸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 우려는 과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메모리와 연산 효율화 기술은 수요를 위축시키기 보다 총수요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이유에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례에서도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AI)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관련 주가 조정 있었으나, 이후 AI 개발과 설비투자는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비용 절감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기 보단 추가 활용과 소비 확대로 연결된다”면서 “동일 소득에서 필수 비용이 감소하면 다른 영역 지출이 확대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내주 국내 증시는 상방 재료들도 존재한다.

 

우선 4월 1일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진행된다.

 

이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이 호재 요인으로 주목된다. 외국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수급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같은날 발표될 3월 수출입 지표를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고한 펀더멘털도 확인할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이런 재료를 반영해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유도된다면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는 5460선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 8.26배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우려로 주가와 실적의 괴리가 발생한 상황이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출구 전략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공포 심리를 활용한 매수 기회”라며 “특히 환율 상승이 둔화되는 시점에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 자동차, 증권, 지주, 방산, 2차 전지 등 대형주와 주도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이란 전쟁 종식과 관계없이 전쟁의 여파로 국방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 전략으론 반도체, 전력기기, 방산 등의 인프라 관련주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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