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NOW] 몰려오는 중국산 전기차…소비자들 지갑 열까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한국 공세가 BYD 단일 변수에서 복수 브랜드 경쟁 구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내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수출 확대가 불가피해지면서 한국 시장 공략도 한층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BYD가 이미 교두보를 확보했다. BYD코리아는 지난해 승용 브랜드 출범 첫해 6107대를 판매했고 올해는 1만대 판매를 목표로 라인업과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현재 아토3, 씰, 씨라이언7, 돌핀을 판매 중이며 올해 씰 후륜구동 모델, DM-i 기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추가 투입도 예고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도 연말까지 각각 35개와 26개로 늘릴 계획이다.

 

 

BYD에 이어 다른 중국차 브랜드 공세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지난해 12월 한국 시장 판매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딜러 계약 체결을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중저가 대중차보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투입 모델은 중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7X다.

 

샤오펑도 한국 진출 채비를 본격화했다. 샤오펑은 한국법인 설립과 등기를 마쳤고 현재 인력 채용과 딜러사 선정 등 판매 조직 구축에 나선 상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콕핏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상품성 경쟁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립모터는 아직 검토 단계지만 잠재 변수로 꼽힌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1월 립모터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즉각적인 출시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국내 진출로 보급형 전기차 시장 경쟁을 키울 요인으로 거론된다.

 

체리는 직접 진출보다 협업 방식이 유력하다. KG모빌리티는 체리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대형 SUV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체리는 독자 판매망 구축보다 국내 업체와의 플랫폼 협력을 통해 우회 진입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는 더 복잡해진다. BYD가 보급형과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지커와 샤오펑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노리며, 립모터와 체리는 각각 보급형 수입과 플랫폼 협력 변수로 작용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중국차 공세가 더 이상 저가차에 그치지 않고 가격, 기술, 세그먼트를 동시에 흔드는 복합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더구나 중국산 테슬라가 할인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브랜드 역시 연이은 가격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은 물론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까지 경쟁 전선이 넓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가격 방어와 브랜드 경쟁력, 서비스 역량이 함께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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