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열리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큰 고비 없이 무난하게 끝날 것으로 보여 청와대 임명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도덕성 의혹보다 추경이나 재정 정책 등 정책 질의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처 운영 방향, 재정 정책 기조, 미래전략 수립 복안 등 정책 현안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동 사태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안도 주요 질의 대상이다.
박 후보자는 앞서 전날 2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한 추경이 필요하다”며 물류·유류비 부담 완화와 서민·소상공인·농어민, 수출기업 지원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다만 추경은 상시적 재정 운용 수단이 아니라 필요 시 한시적으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민생 안정과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으로 규정하며 확장 재정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건전성 관리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과 관련해서는 “중동 위기 고조에 따른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민생경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다각적인 민생 지원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18평형(24.89㎡) 아파트 1채를 비롯해 6억23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병역의 경우 1991년 2급 현역병 판정을 받았으나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수형 생활로 1996년 전시근로역에 편입돼 병역을 마쳤다. 일각에서 제기된 병역 의혹에 대해 박 후보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수형자가 됐고 법령 및 절차에 따라 병역을 면제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처 관계자는 “4선 중진의원인 박 후보자가 수장으로 오면 부처의 존재감이나 추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