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실행 가속…생산적 금융 본격화

하나금융그룹 전경.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앞세워 생산적 금융 확대에 본격 착수했다. 보증 출연과 벤처펀드 조성, 수출·관세 대응 금융상품 출시 등 대규모 금융 지원이 가시화되면서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유망 신성장 동력 산업, 기술혁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98억원을 추가 출연해 총 45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수출과 관세 대응 금융을 통해 기업의 경영 안전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하나은행은 미국 상호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기업을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전용 대출 상품 ‘관세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수출입 하나론을 기반으로 대출 한도를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 10월에는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관세 피해 기업 지원과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디지털 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핵심축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 전략 산업과 실물경제로 자금을 전환하는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이다. 

 

하나금융은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그룹 차원의 대형 벤처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6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하나 모두 성장 K-미래전략산업 벤처 모펀드’를 조기에 결성하기로 했다. 해당 모펀드는 관계사들이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4년간 총 40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되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총 4조원 이상 규모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모펀드 운용은 하나벤처스가 맡는다.  

 

투자 대상은 정책출자기관의 매칭 출자를 통해 6대 국가 전략 첨단산업인 AtoF 분야에 집중된다. AtoF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콘텐츠&문화(Contents&Cultur)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 ▲첨단제조(Factory) 등으로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중심으로 벤처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이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국가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K-미래전략산업 벤처 펀드는 100조원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중 생산적 금융 84조원에 대한 실행 약속을 가장 먼저 이행한 대표적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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