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가까이 오르며 41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1.78%) 오른 4100.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01포인트(0.12%) 내린 4023.50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해 410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가 4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내린 1468.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18억원, 1조152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113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797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6.04%), 운송장비·부품(4.29%), 비금속(2.84%), 전기·가스(2.76%), 금속(2.53%), 전기·전자(2.33%)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1.28%), 오락·문화(-1.21%), 섬유·의류(-1.1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했다. 삼성전자(3.14%), SK하이닉스(0.37%), LG에너지솔루션(3.90%), 삼성전자우(1.39%), 현대차(11.11%), 두산에너빌리티(1.52%), KB금융(1.48%), 기아(2.74%), HD현대중공업(1.33%)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32%)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29.83)보다 5.09포인트(0.55%) 내린 924.7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88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6억원, 200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알테오젠(-12.04%), 에이비엘바이오(-5.17%), 레인보우로보틱스(-7.20%), 리가켐바이오(-5.41%), 코오롱티슈진(-2.56%), 삼천당제약(-3.36%) 등이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1.14%), 에코프로(5.90%), 펩트론(1.60%), HLB(1.66%) 등은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자동차, 원전, 전력기기, 반도체 등이 동반 상승했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기록적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이 수급 공백 해소와 외국인 매수 유입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으며, 실제 인하 여부보다는 점도표 변화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오는 12일 새벽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는 인공지능(AI) 전망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관련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