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英 Arm과 손잡고 국내 반도체 설계 1400명 인재 양성한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산업통상부는 5일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반도체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과 '한국 반도체·AI 산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국내 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MOU는 이재명 대통령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및 르네 하스(Rene Haas) 암 CEO 간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소프트뱅크·암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와 암은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1400명) ▲기술교류 및 생태계 강화 ▲대학 간 연계 강화 ▲연구개발(R&D) 등에 협력을 강화한다. 양측은 향후 워킹그룹을 설립하고, 세부 성과 도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향후 암 스쿨(가칭)을 운영하며 오는 2030년까지 약 14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해 팹리스·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암과의 MOU 체결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팹리스·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암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삼성·엔비디아·퀄컴 등의 주요 반도체 기업을 고객사로 둔 세계 최고의 컴퓨터 설계 플랫폼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AI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AI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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