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콘텐츠 디스커버리 플랫폼 타불라(Taboola, NASDAQ: TBLA)가 퍼블리셔 웹사이트에 직접 탑재되는 생성형 AI 기반 답변 엔진 ‘디퍼다이브(DeeperDive)’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디퍼다이브는 미국 ‘가넷(Gannett)’ 산하의 ‘USA 투데이 네트워크(USA TODAY Network)’와 영국 ‘더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퍼블리셔들이 디자인 분야의 파트너로 참여해 개발되었다. 이들은 디퍼다이브를 최초로 도입한 퍼블리셔셔이기도 하다.
이 솔루션은 퍼블리셔 고유 콘텐츠를 기반으로 독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응답을 제공하며, 퍼블리셔가 생성형 AI의 무단 콘텐츠 활용과 수익 침해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AI 시대에 퍼블리셔가 독자와의 관계와 수익 모델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최근 생성형 AI 검색 엔진들이 퍼블리셔 콘텐츠를 무단 수집하고도 트래픽이나 수익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가 늘면서 퍼블리셔는 독자와의 접점을 잃고 생태계에서 밀려나고 있다. 타불라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퍼블리셔가 대체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퍼다이브를 개발했다.
디퍼다이브는 퍼블리셔 사이트 내에 직접 탑재되며 사용자가 관심 있는 주제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해당 매체 소속 기자가 작성한 신뢰도 높은 기사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시간 AI 응답을 제공한다.
기존 생성형 AI가 단순 요약형 응답에 머물렀다면 디퍼다이브는 관련 기사, 배경 정보, 트렌드 기반 질문 제안까지 함께 제공해 더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과 명확한 차별성을 구현한다. 단순 응답을 넘어선 기능적 깊이와 구조적 차별화는 기존 AI 솔루션과 본질적인 격차를 만든다.
이 기술은 타불라의 독자 인사이트 기반 AI 시스템인 ‘Pulse of the Internet(인터넷의 맥박)’을 활용하며 전 세계 9000개 이상의 퍼블리셔 네트워크와 하루 6억 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작동한다. 정적 학습 데이터에 기반한 AI와 달리, 시의적절하고 맥락 있는 응답이 가능하다.
이로써 사용자는 자신이 신뢰하는 매체 내에서 더욱 인간적이고 직관적인 정보 검색을 경험할 수 있으며 퍼블리셔는 독자의 실시간 참여와 개인화된 콘텐츠 흐름을 유도하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여행, 스포츠, 금융 등 고관여 분야에서는 사용자 맞춤형 AI 콘텐츠를 통해 정보 탐색 구조를 한층 고도화할 수 있다.
광고 수익화 측면에서도 디퍼다이브는 구조적 변화를 제시한다. 응답 페이지에 맥락에 맞고 구매 의도가 높은 광고를 삽입함으로써, 퍼블리셔는 클릭 중심 모델에서 전환 중심의 고수익 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단순 노출 기반 광고에서 실질적인 사용자 행동 중심의 수익 모델로 진화함을 의미한다.
타불라 CEO 아담 싱골다(Adam Singolda)는 “디퍼다이브는 퍼블리셔가 생성형 AI 혁명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참여하고, 검색 기반 수익화 기회를 기존과 다르게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I는 퍼블리셔에게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신뢰 기반 플랫폼 위에서 고의도(high-intent) 독자와 만나는 전략적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픈 웹은 혁신과 공정함이 함께할 때 지속 가능하다”며 “퍼블리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트래픽을 돌려주지 않는 AI는 착취에 불과하다. AI는 창작자를 존중하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불라는 검색과 소셜을 넘어서는 성과 기반 광고 기술을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퍼블리셔의 수익 증대를 돕는 글로벌 콘텐츠 추천 플랫폼이다. 자사의 광고 플랫폼 ‘리얼라이즈(Realize)’를 통해 일일 약 6억 명의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NBC뉴스, 야후(Yahoo) 등 주요 퍼블리셔와, 삼성, 샤오미(Xiaomi) 등 OEM 제조사들이 타불라 기술을 활용해 오디언스를 확보하고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