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 자금조달 감소…IPO '반토막'·회사채 발행 30%↓

금감원 제공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가 기업공개(IPO) 감소에도 LG디스플레이 등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는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발행 규모가 약 30%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중 주식 발행 규모는 총 1조905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625억원(68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IPO는 전월 대비 21.7% 줄어든 1503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수가 10건에서 5건으로 감소하고 대어급 IPO도 부재한 영향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는 755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041억원(3347.9%)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1조2925억원)와 대한전선(4625억원)이 시설투자, 차환 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8조6188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6183억원(29.0%)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일반회사채는 47건, 4조6420억원으로 전월 82건, 8조8590억원 대비 47.6% 감소했다.

 

 차환 및 운영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별로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은 2조155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체적인 발행 규모는 급감했지만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5년 초과의 장기채 발행은 오히려 늘어났다.

 

 금융채는 12조3591억원 발행돼 전월 대비 22.1% 줄어들었다. 금융지주채는 전월의 영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77.4% 급감해 총 5000억원 발행됐다. 은행채는 3조8100억원, 기타금융채는 8조491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11.6%, 13.9%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은 전월 대비 7.0% 증가해 1조6177억원 발행됐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156.7% 발행이 증가해 71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55조8620억원으로 전월 말과 비교해 2조1903억원(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회사채는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을 초과하는 순발행 기조를 유지 중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