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에너지포럼] "기업들, 탄소배출량 감소 노력해야"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왼쪽)과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ESG리서치센터장이 10일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 세계에너지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우리나라도 탄소배출권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근본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10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2023 세계에너지포럼’에서 ‘탄소국경조경제도 대응을 위한 스마트한 RE100 이행전략’ 세션2 토론자로 나와 이 같이 밝혔다.

 

RE100(알이백)이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을 오는 2050년까지 전량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구매 또는 자가생산으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100%로 하겠다는 뜻으로, 생산에 쓰이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것이다. 지난 2014년 국제 비영리 환경 단체인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의 연합으로 처음 발족됐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자국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로, 국내 수출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소희 사무총장은 “올해 10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전환기를 거쳐서 본격 시행되는데, 2년이라는 기간은 짧다고 본다. 철강, 비료, 시멘트 등이 포함됐고, 여기에 수소도 포함됐다”면서 “전환기간 동안 간접배출 조건 등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추가된 수소 부분을 살펴봤을 때, 그린수소가 강조됐다. 수소산업 활성화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소경제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알이백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상향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배출권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며 “철강, 플라스틱, 유기화학 등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단순히 규제에만 대응하는 정도지만, 2년 정도 남은 이 상황에서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근본적으로 감소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유럽의 기업들도 우리나라로 치면 녹색프리미엄을 통해 알이백을 주로 이행한다. 그런데 국내 녹색프리미엄은 발전 에너지원을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부분을 고도화시켜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ESG리서치센터장은 “알이백은 수요층을 위한 것이라 본다. 선택의 옵션은 많이 없다. 어떤 한 분야로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동안 기업들이 혜택을 이미 누렸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정된 자원 안에서 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구조가 환경이 변하면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재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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