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추진에 2차전지株 강세…LG화학·SK이노 등 수혜 기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자전지 관련주들이 그린뉴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그린뉴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최근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코스피지수 대비 9.0% 초과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할 그린 뉴딜 정책에 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에너지 효율, 언택트(비대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앞당기는 정책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2차전지 관련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부각되는 환경 문제와 전기차가 자율주행차로 꾸준히 진화해 나가는 등 전망이 밝아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성장성이 부각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2차전지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넘는 고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19일 최저점인 23만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올라 지난 26일 41만6000원인 최고점을 찍은 후 40만원 초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의 유럽 공장 수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 프리미엄이 더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LG화학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도 전일 대비 2.37% 오른 36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 삼성SDI 주가는 10.3%나 상승했다. 삼성SDI는 지난 3월19일 최저점인 18만원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26일 39만3500원인 최고점까지 올랐다. 삼성SDI는 하반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5.06% 오른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 27일 최고점인 12만9000원까지 올랐다. 지난 3월19일 최저점인 5만510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슬라의 중국 공장 가동으로 원가 경쟁력이 대폭 개선됐고 이를 통해 판매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연료비 절감 효과 등을 감안하면 올해 중반부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체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그린뉴딜 정책과 관련된 2차전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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