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선행 릴레이…사랑과 정성으로 만드는 ‘희망 백신’

원스톱 보증·대출 심사, 전담창구·이동점포 운영 신속대출
금융당국,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면책”…대출 원활화 지원

‘지난한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희망은 솟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온 국민의 작은 정성과 사랑들이 모여 ‘희망 백신’을 만들어내고 있다. 피로와 싸우며 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은 물론이고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선행을 베풀고 있는 이들이 있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경제·산업계를 비롯 스포츠 선수, 연예계 스타들의 코로라19 극복 지원 및 선행 활동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세계비즈=안재성·오현승·주형연 기자] 금융권이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해 무빙뱅크, 화훼농가 지원, 착한 임대인 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피해기업 신속 지원을 위해 보증·대출 심사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현장 전담창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자금난 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상인들에게 신속하게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융당국도 원활한 금융 지원을 위해 면책추정제도를 도입했다. 임차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도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래픽=권소화 기자

◆ 돈 급한 소상공인 찾아가는 ‘무빙뱅크’

 

경남은행은 지난 7일부터 이동점포 ‘BNK경남은행무빙뱅크’를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 방문이 어렵거나 모바일뱅킹 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금융소비자를 배려하기 위한 조처다. 이동점포는 주로 경남과 울산지역에 소재한 주요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의 분포도가 높은 곳을 찾아간다.

 

이 은행은 이동점포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대출’ 상담과 신청을 위한 서류를 접수한다. 휴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경남은행은 원활한 상담과 신청 접수를 위해 기존 근무직원 3명에 지원인력 7명을 추가했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지난 9일 마산 어시장을 찾아 “기동력을 갖춘 경남은행 무빙뱅크가 경남과 울산의 주요 시장과 상권 등 소상공인들이 많이 분포하는 곳을 순회하며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이 운영하는 ‘BNK경남은행무빙뱅크’에서 소비자들이 금융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BNK경남은행 제공

 

◆ 보증심사·대출심사 원스톱 처리

 

IBK기업은행은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초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지난 6일부터 보증심사와 대출심사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 초저금리 대출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은 지신보에서 따로 서류를 뗄 필요 없이 기업은행에서 두 가지 심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존 기업은행 고객은 서류와 요건이 맞을 경우 신청에서 대출까지 20여분이면 완료된다”며 “앞으로 프로세스가 안착되면 5영업일 내 대출이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속한 심사를 위해 대출자 신청 서류를 10개에서 4개로 축소했으며, 경영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초저금리 대출 대상 여부 사전확인 비대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아울러 고객 대기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상담 홀짝제도 실시하고 있다. 대표자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상담·방문일자를 분산시켰다.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신용등급 1~6등급 소상공인들이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5%이고, 대출 한도는 음식·숙박업 등 가계형은 3000만원, 도매·제조 등 기업형은 1억원이다.

 

◆ ‘119구급대원 심신안정실’ 설치· 빈 상가 무상임대

 

KB손해보험은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19구급대원을 위한 심신안정실을 설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구지역 거점병원인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의료진 400여 명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는 ‘든든한 도시락’ 활동을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빈 상가를 무상임대하는 공익활용사업을 확대한다. 예보는 서울과 대전 등 4개 지역의 공실상가 10여 곳을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예보는 매각되지 않고 남아있던 서울 황학동 소재 빈 상가 4개호를 지난해 청년창업가 오피스와 지역주민 배움터 등으로 무상 제공한 바 있다.

 

임차인의 부담을 덜기 위한 활동도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협중앙회 산하 전국 102개 신협들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억 5000만 원의 임차료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나섰다.

 

임대료 감면 대상은 393개 업체로 업체당 감면 기간은 평균 3개월이다. 신협 측은 지난달 12일 기준 업체당 평균 임차료 감면 금액은 약 115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중앙회는 전국 102개 신협들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억 5000만 원의 임차료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한다. 신협중앙회 제공

 

하이투자증권은 경남 창원시 마산사옥에 입주한 임차인들을 대상으로 4개월 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한다. 교보증권은 여의도 본사에 입점한 지하상가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3개월간 30% 인하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세일앤리스백(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지원 기업과 함께 해당 건물을 임차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오는 8월말까지 임대료를 25% 인하한다.

 

◆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급여 일부 온누리상품권· 지역화폐로 수령

 

온누리상품권 구입을 통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그룹은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화폐를 총 100억 원어치 구입하기로 했다. 자발적으로 하나금융 임직원들이 6개월에 걸쳐 본인들의 급여 등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로 받는 식이다.

 

SC제일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 차원에서 사내 춘계 체육대회를 취소한 뒤, 행사에 배정된 예산 4억 원을 온누리상품권 구입에 썼다. 이세원 SC제일은행 인사본부장은 "임직원들이 각자 거주하는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상권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심사신속 지원반’·‘ 해외 지원팀’ 등 코로나19 전담 창구 운영

 

시중은행들은 신규 자금 제공, 대출금리 인하 외에 실효성 높은 지원을 위해 ‘심사신속 지원반’과 ‘현장지원반’, 해외 신속 지원팀’등 코로나19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서울 본점을 비롯해 부천, 남동공단, 판교,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총 9곳에 ‘심사 신속지원반’을 신설했다. 지원반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이 대출을 신청하면 전담심사역을 배정해 최우선적으로 심사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중소기업고객그룹 내에도 ‘현장지원반’을 꾸렸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상담직원 등의 고충 및 애로사항 등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제도 및 시스템을 개선해 원활하게 금융지원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나은행은 전 영업점에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해외 20개국에 소재한 주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해외 신속 지원팀’을 꾸렸다. 본점 글로벌사업본부와 함께 해외 진출 국내 기업의 금융 애로사항 및 교민의 불편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는다.


◆ 화훼농가 지원 ‘호프(Hope) 캠페인’· 꽃 선물 릴레이

 

금융권에선 화훼농가 지원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지원하는 ‘호프(Hop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 소속 재정컨설턴트(FC)들은 이달 중 지점 인근 꽃집에서 총 5만개의 화분을 구입해 보험 가입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NH농협손해보험도 장미 1만 송이를 고객 및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며 꽃 소비 촉진에 동참한다. NH투자증권은 화훼농가를 위해 3억 원 상당 꽃을 구매했고, 한국거래소 역시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FC(재정 컨설턴트)가 소비자를 방문해 꽃화분을 전달하는 ‘호프(Hope) 캠페인’을 한 달 간 진행한다. 오렌지라이프 제공

 

◆ 정부도 피해기업 지원 팔 걷어…면책추정제도 도입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 등 금융사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관련해 ‘면책추정제도’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과정에서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법규·내규에 비춰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고의·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지난달말까지 소상공인 대상 9조2000억원, 중소기업 대상 10조6000억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 또 4월 들어 9일까지 기업은행 9만건, 시중은행 4만건 등 총 13만건의 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 대출이 접수됐다.

 

채권안정펀드는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자금 집행을 시작했으며, 오는 14일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도 매입할 예정이다. 중견·대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다음달말쯤 1차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백화점, 마트, 관광·문화시설, 전기시설 등의 교통유발부담금을 올해 부과분에 한해 30% 경감해주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는 도로·하천 점용료는 25%, 항공 지상조업체의 계류장 사용료는 100%씩 각각 감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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