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코스콤 사장 "웰스테크 플랫폼 도약…신사업 매출 110억 예상”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2년 전 코스콤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선언한 후 작년에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는 '웰스테크(Wealth-Tech) 플랫폼'을 비롯한 금융데이터 생태계 조성의 중심에 코스콤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갖고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할 것입니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코스콤 직원들과 함께 증권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기술지원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웰스테크 플랫폼이란 고객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지원을 위해 데이터와 인프라 등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토털 플랫폼을 의미한다.

 

코스콤은 단순히 금융 데이터만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해 '데이터 오피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데이터 오피스는 홈트레이딩 서비스(HTS)나 모바일트레이딩 서비스(MTS) 등에서 수집한

거래 내역과 시장 정보, 고객 자산 통합정보 등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코스콤은 데이터 오피스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한 '로보 애널리스트' 등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오픈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코스콤은 금융투자업계의 기술 지원 센터로서 IT 트렌드를 이끌고 더 많은 고객사가 디지털 전환에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셰어드 서비스'란 개념을 제시했다. 셰어드 서비스란 금융투자업계 업무 중 비경쟁적 부문을 효율화해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또 코스콤은 웰스테크 플랫폼 외에 네이버 비즈니스플랫폼과 론칭한 금융클라우드 신사업을 통해 올해 10억원, 내년엔 1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콤은 내년 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마켓 플랫폼인 '비마이 유니콘'을 오픈한다. 금융투자협회 내 K-OTC 등 통일규격유가증권을 발행하는 회사보다 더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또 모든 개인 정보가 휴대폰에 저장돼 이를 바탕으로 본인인증 등을 하는 모바일 전자증명 공동사업(DID) '이니셜'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한 기업이 40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일은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소통을 늘려 조직문화를 개선해 신사업의 DNA가 잘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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