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9% 하락한 2만7094.79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7% 오른 8182.8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세였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을 키워 시장의 혼란으로 연결됐다. 

 

미중 실무급 협상단은 이날 워싱턴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무역 관련 회담을 한 후 다음 주 미국 농가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불안을 자극하는 소식도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은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으면 관세가 50~100%로 인상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을 허풍으로 보는 비평가들은 틀렸다"면서 "금융시장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도 "중국은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무역협상 타결에 간절하지 않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지만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을 나타낸 점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기가 하강할 경우 적극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면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 피격 사건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 4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매입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1.8%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1% 뛰었다. 반면 산업주는 0.49%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유지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양국 간 협상이 긴장 고조보다는 완화의 정황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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