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 육가공 원재료 가격 인상까지 이어지나

확산되면 돼지고기 가격 상승…정상화까지 최대 2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육가공 업체의 원재료 가격 상승 등 관련 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군 의심 돼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 

 

이에 따라 전날 파주시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두 건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발생 건수가 아직 2건에 불과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최대 잠복기가 2주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한 달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차 산업인 돈육 축산업체에는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돼지고기 판가 인상이 예상된다. 실제로 돼지고기 가격은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당 662원으로 전날(4558원)보다 32.9% 상승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글로벌 돈가가 강세를 지속 중이고 국내 시장에 수입육이 들어온 이후 실제로 유통되기까지 약 6~9개월이 소요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는 국내 유통 가격에 상승한 수입육 가격이 반영될 수 있다"며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추가적으로 확산되고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면 돈가 강세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국내 육가공 업체, 사료 업체 등 관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국내 육가공 업체와 사료 업체에 각각 원재료 가격 상승, 사료 수요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추가 발병 가속화될 경우 수급 정상화까지는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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