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상과 美연준 금리결정…중요한 시점에 中PMI 관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Manufacturing Puchasing Managers' Index)가 지난 5월 이후 3개월간 연속 50을 밑돌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통화정책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30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7월 중국 PMI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지난 6월 49.4에서 49.6으로 집계되는 등 중국 산업활동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분야 경기지표인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팽창과 수축을 가늠한다.

 

이번 수치가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PMI 및 8월1일 차이신 제조업PMI가 공식 발표되기 전에 나온 비공식 추산에 불과하지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바로 30일(현지시간)부터 미중무역협상과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 산업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고 있는지를 PMI 설문으로 알려주는 셈이 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 결과가 중국보다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서는 산업활동 둔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는 처지이지만 협상에 임하기 위해서는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인민은행의 스탠스는 상당히 미묘하게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주요 단기금리를 소폭 인하함으로써 산업경기 둔화에 대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도 이와 관련,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7%에 이르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인하더라도 인민은행이 이를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중국 중앙은행이 일단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는 연준과는 선을 긋겠다는 점을 분명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산업생산이 지속적인 둔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은 어쩔 수 없으니 단기금리 정도만 약간 낮춰서 경기활성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위안화 강세가 초래될 수도 있어 관세에 이어 다른 부담이 생길 수도 있게 되는 점이어서 금융시장은 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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