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무역협상 기대·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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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5% 상승한 2만7349.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8% 오른 3005.4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8% 뛴 8251.40을 각각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다시 부상하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다음주 중국과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퀄컴과 인텔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의 화웨이 관련 판매 허가를 제때 해달라는 요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35개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대한 수출을 위해 약 50건의 제재 면제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 면제 신청을 "매우 신속히 다룰 것"이라면서 "몇 주 내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농산물 구매에 나서면서 미국도 성의를 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도 증시에 긍정적이었다.

코카콜라와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순이익과 매출액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올해 순익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의 18%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8%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재료 분야가 1.99%, 산업주는 1.24%, 금융주는 1.14%씩 각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 등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 상황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투스카 마하라 글로벌 전략가는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와 무역 긴장 완화로 시장의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면서 "하지만 위험자산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경제 지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8.6%,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21.4%씩 각각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6.80% 떨어진 12.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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