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대란' 피했다…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선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이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날 우정노조는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회의를 개최해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우정노조는 이날 집행부회의에서 주말 동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 결과를 토대로 논의했다.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한 900여 명 인력 증원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부터 주 5일제 시행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시키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000명 증원을 요구했다.

이동호 우정노조위원장은 "그간 집배원 근로개선추진단에서 권고한 집배원 2000명 증원, 완전한 주 5일 근무를 하기로 한 약속 등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현장 조합원들과 집배원들이 분노를 느꼈다"며 "정부에서 집배원 과로사 관련 문제 해결 노력을 밝힌 데다 파업에 뒤따르는 국민 불편을 고려해 투쟁(총파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정부와 합의한 사항은 빠른 시일 내에 이행돼야 한다"며 "현장에 복귀에 최선을 다해 우편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