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전략 재점검·글로벌시장 공략 속도

일본·동남아 등에 수소전기차 '넥쏘' 지원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 설치

사진=현대차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략을 재점검하는 한편 국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지원키로 했다. 넥쏘 5대는 모두 일본 내 임시 운행허가를 받았으며 별도 특별 충전 허가도 취득했다.

또 현대차는 G20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 등에게 넥쏘 차량을 제공했다. 넥쏘는 현재 전세계에서 판매 중인 수소전기차 중 가장 우수한 1회 충전 주행거리, 최고속도, 가속 성능, 공간 활용성 등을 자랑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탄소경제를 넘어 수소경제로 가는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수소전기차가 전체 기술을 이끌어가는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수소전기차에서 확보해온 세계적인 기술 리더십을 기차, 선박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에도 넥쏘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쿠칭에서 열린 동남아시아의 첫 수소충전소 개소식에서 사라왁주의 에너지 공기업 '사라왁 에너지'에 넥쏘 2대를 전달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라왁 에너지사는 교통·수송 분야 혁신을 위해 수소 생산시설과 충전소 등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첫 수소충전소의 시범 운행 차량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 넥쏘를 선정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수소차 공급 확산에 노력 중이다. 이달 초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 말 완공될 국회 수소충전소는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총 6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은 8~10개월이 소요되지만 국회 수소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총 구축 기간이 단축됐다.

이러한 결과 넥쏘는 올해 5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 1000대를 돌파했다. 5월 30일 기준으로 넥쏘는 1691대가 판매됐다. 올해 예정된 국내 생산 목표는 5500대이며 오는 2020년 이후 정부 로드맵에 따라 생산량 증대가 추진될 계획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수소차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생산체제를 더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확대하기로 한만큼 수소차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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