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개선한 삼성 '갤럭시 폴드', 호재 안고 돌아온다

화면 보호막 본체 안에 삽입, 힌지내 이물질 유입 문제도 해결
화웨이 악재는 '갤럭시 폴드'엔 호재

삼성전자가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와 갤럭시 시리즈 10주년 야심작 갤럭시S10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이르면 5월말이나 6월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를 개선하고, 5G망 안정성을 높여 출시될 예정이다. 폴더블폰 맞수였던 화웨이가 악재를 맞으면서 삼성전자에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폴드' 모델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전파 인증 테스트 및 디스플레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파인증은 제품 출시 사전 단계에 해당해, 출시일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최근 "며칠 내 제품 론칭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재출시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26일 미국에서 우선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보호막 관련 문제와 힌지(접히는 부분) 내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출시를 공식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문제가 된 갤럭시 폴드를 정밀 검사한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화면 보호막을 본체 안에 삽입하는 형태로 제품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접었을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뒤쪽 힌지 사이 공에 이물질이 끼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름을 추가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화면 결함 논란이 오히려 갤럭시 폴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에 놓인 악재도 '갤럭시 폴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구글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면서 화웨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구글이 제공하는 기능들의 탑재가 불가능해진다.

화웨이는 연간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어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이에 구글과 인터페이스 개발을 함께한 '갤럭시 폴드'에 비해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에 지적됐던 모든 문제들을 완벽하게 보완했을 것"이라면서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의 한계를 허무는 혁신을 담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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