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엇갈린 기업 실적에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M,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51% 내린 2만6462.0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04% 하락한 2926.17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21% 상승한 8118.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M은 1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또한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3M 주가는 12.9% 폭락했으며 3M이 포함된 다우지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전일 장 종료 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의 주가는 대폭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5.9%, MS는 3.3%씩 각각 뛰었다. 

페이스북 강세로 기술주 투자 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혼재됐다.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기업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1.3%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3만7000명 확대된 23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2017년 9월 이후 제일 큰 주간 상승폭이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4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 합성지수가 전월의 10에서 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보다 부진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0.3%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99% 급락하고 재료 분야도 1.30% 내렸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1.08% 올랐다. 기술주는 보합세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지표가 양호해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에릭 웨간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 여건을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고용시장은 호조세에 임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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