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LG V50 씽큐', 안터지는 5G에 소비자 관심 '뚝'

네트워크 불안+이통사 데이터 꼼수 논란…소비자 불만 ↑
비용 증가로 2분기 적자 확대 전망…분위기 반전 어려울듯

LG전자는 4월19일 5G 스마트폰 V50을 출시한다. 사진=LG전자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오는 19일 출시되는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5G 특수를 노렸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불안정성으로 가입자들의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5G 개통 이후 '신호 불통' 논란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완전 무제한이라고 외쳤던 이통사들이 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약관을 둔게 밝혀져 논란이 커졌다.

최초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는 5일 이후 현재까지 10만대 넘게 개통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가입자 증가세도 차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선 올해 하반기나 내년께 5G 스마트폰을 사라는 조언까지 나돌고 있다.

5G를 통해 적자 탈출을 노리고 있었던 LG전자로선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는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작년 4분기 MC사업부는 32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작년 한해에만 약 79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6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 1분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16분기 연속 적자가 확정적이다.

작년 10월 출시한 'V40 씽큐'로 어느 정도 4분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LG전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나 4분기에만 예상을 뛰어넘는 3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스마트폰 시장 정체 속에서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확대, 거래선의 프로모션 정책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19일 출시되는 'V50 싱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각기 다른 앱을 구동시킬 수 있는 실용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이 바라는 '혁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델이다.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등 남들과 다른 것을 기대하는 소비자들과의 바램과는 달리 기술적인 면에 치중한 V50의 성공은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했던 5G 불통 논란 속에서 'V50 씽큐'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10%대까지 떨어졌다. LG전자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떨어졌다. 주력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도 지난해 1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G8 씽큐의 판매량이 부진하고, 비용은 증가하는 구간이어서 올 2분기 영업적자가 오히려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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