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기 둔화 우려·‘뮬러 특검’ 조사 결과 겹쳐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 대한 안도감이 섞여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상승한 2만5516.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8% 하락한 2798.3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0.07% 내린 7637.54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3개월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전날 도쿄 증시가 3%나 폭락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이 일시적으로 해소되기도 했지만 다시 역전돼 그 폭이 0.05%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그 밖의 경기지표도 부정적이었다. 이날 시카고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29에 그쳐 지난달의 –0.25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댈러스 연방은행의 3월 기업활동지수는 8.3으로 집계돼 역시 전월(13.1) 대비 하락했다. 반면 제조업 생산지수는 10.1에서 11.5로 올랐다.

다만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나오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 제출한 최종 수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대선 캠프 측과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무죄 입증"이라면서 수사 결과를 반겼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뮬러 특검 불확실성 해소 덕에 백악관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24%, 임의소비재가 0.56%식 각각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39% 떨어졌다. 기술주도 0.4%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유럽과 중국 경제가 계속 부진해 해외의 문제가 미국에 악영향을 미가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3~4분기의 투자 감소 등 미국 경제도 지난해처럼 견실하지는 않다는 조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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