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의 긴축 중단에도 시장반응 시큰둥한 이유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긴축정책을 중단했음에도 당연히 올라야 할 주식과 금 시세가 오히려 하락하거나 혼조세를 보여 주목된다.

21일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0.84% 올랐지만 연준의 발표가 있었던 20일에는 오히려 0.55%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시장의 예상보다 글로벌 경제 둔화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연준이 부랴부랴 통화정책을 완화 쪽으로 틀었지만 실물경제의 큰 줄기가 이미 하강으로 치닫고 수 있다는 관측이 급부상한 것이다.

경기가 둔화한다면 기업활동과 소비가 줄어 당연히 기업 실적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런 시장심리가 통화정책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다시 주가가 오른 것은 양적긴축이 중단되고 양적완화가 시작될 수 있다면 당연히 한계기업과 리스크가 있는 부분에 대한 관심이 다소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금은 연준의 통화정책보다는 경기상황에 대한 심각성이 더 큰 관심사가 된 것으로 보인이다.

금 시세도 마찬가지이다.

연준의 통화정책기조가 완화 쪽으로 다시 전환됐을 경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낸다.

이에 대응해 금 시세는 당연히 올라야 하지만 이번에 시장 반응은 달랐다.

금 현물은 하락하고 금 선물은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기조는 금 시세의 상승으로 틀고 있지만 경기가 매우 좋지 않다면 금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로써 글로벌 자산 시장의 흐름도 금융보다는 실물에 초점을 맞춰가는 분위기로 흘러 가고 있어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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