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듐 사상최고치에 다른 원자재도 급등…원인은?

출처=NYMEX
[세계파이낸스=임정빈 선임기자]팔라듐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금과 구리, 알루미늄 등이 급등하는 등 주요 원자재 국제시세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정부가 자국 제조업에 대해 대규모 감세에 나서고 미국 통화당국이 긴축 중단 스탠스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 현물 가격은 장중 한 때 온스당 1592.0로 사상최고치를 찍은 후 직전거래일 대비 0.3% 오른 1588.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가격대는 지난해 8월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휘발류 자동차의 매연 감소 촉매제 재료로 쓰이는 팔라듐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중국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자국 제조업에 대한 대규모 감세조치를 취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다 팔라듐 주요 공급처인 러시아가 팔라듐 수출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세 상승의 다른 요인이 됐다.

이처럼 팔라듐 가격의 상승에 따라 자동차제조업체들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안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중국의 대규모 감세조치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월 인도물은 톤당 0.4% 오른 6448달러, 알루미늄 3월 인도물도 톤단 0.4% 오른 192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아연과 니켈도 각각 0.1%, 0.3%씩 올랐다.

금 현물 가격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중단 기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0.3% 상승한 1307.02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이 완화정책으로 돌아서게 되면 달러화의 대체재인 금 시세가 오름세를 타게 된다.

특히 금 시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가 순탄한 흐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흐름에 대응해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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