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 모드’ 美中 무역협상…내주 워싱턴서 추가 협상키로

MOU 수준 합의 후 정상회담 추진할 듯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베이징 고위급회담이 우호적인 모습으로 끝난 가운데 다음주 중 워싱턴에서 추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양국은 워싱턴 회담에서 합의를 이뤄 이를 정상회담에서 추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내주 워싱턴에서 추가적인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류허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는 등 양국은 베이징 회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농산물, 에너지 등 미국산 제품 수입을 증대하는 것에 더해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진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금지 등에 대해서도 꽤 진전됐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워싱턴 회담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의를 고도화할 전망이다. MOU에는 위 내용들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정상회담에서 MOU를 추인하는 식이다.

현재 양국의 분위기가 매우 우호적이란 면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3월 1일 전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직접 만나 “중요한 진전을 일궈냈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타결에 근접하면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설령 다음달 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도 관세를 올리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마감시한을 60일 연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직 정상회담이 열릴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이번달말까지는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할 계획이라 다음달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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