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中 무역협상 기대감·셧다운 우려 완화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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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9% 뛴 2만5425.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9% 오른 2744.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 상승한 7414.62를 각각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만간 만나길 원한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3월 1일로 설정된 양측 무역협상 마감기한을 다소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양국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됐다.

양국은 전일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회담을 하고 있다. 오는 14일~15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회담을 열 예정이다.

셧다운(정부 폐쇄) 재발 우려가 경감된 점도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일 저녁 셧다운 재발을 방지할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양당 합의안에는 남부 국경에 '인공 장애물'을 설치하는 비용 약 14억달러가 반영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7억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이 관련 예산에 전면 반대하던 태도에서 크게 완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셧다운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은 높아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 협상에 민감한 보잉이 1.7%, 캐터필러가 2.9%씩 각각 올랐다.

업종별로는 재료 분야가 2.25% 뛰었다. 기술주도 1.3%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집중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우가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아베 세이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만약 진전이 없다면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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