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동결 및 금리 인상 중단 시사

제롬 파월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금리 인상에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의 전개와 '낮은'(muted)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의 통화완화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둔화하고 있는 세계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을 언급한 후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경기전망 평가에 있어 인내심을 가짐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 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와 함께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필요한 경우 보유자산 축소 계획의 속도를 늦추는 방안도 열려 있다고 밝혀 긴축 속도를 완화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4차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3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4.90포인트(1.77%) 오른 25,014.86에 장을 마쳤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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